회사에서 불륜목격한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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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불륜목격한 썰

링크맵 0 827 2020.03.17 21:20

예전에 회사다닐때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좀 충격적인 사건들도 있었네요

한 번 풀어보려고 왔어요.

편하게 반말체..

필력은 많이 부족해요 ㅠ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몇년 전, 청주에서 한 화장품 회사를 다닐때였어.

중소기업이었지만 조금씩 발전을 해나갔는데

대표가 여기저기 사업 벌리느라

직원들 관리를 잘 못하니까

중간 관리직으로 실장을 한명 신입으로 뽑게됐어.

 

어느 날 처음 보는 아줌마가 출근을 했는데

이 사람이 실장이었고

당시 나이는 42~43정도.. (나이는 정확히 모르겠다..)

오창에 뭐 식당 하나 가지고 있다고 들었음.

그렇게 한달 쯤 지났을때

갑자기 대표가 이번엔 자기 보좌할 직원이 필요하다고

비서를 뽑자고 하더라.

며칠 뒤 처음보는 남자가 출근을 했고 

나이는 딱 40. 오창에서 왔다 하더라구..

 

그렇게 여자실장과 남자비서가 새로 들어왔고

평소처럼 회사를 다니고 있는데

어느 날 직원들 사이에서 이상한 소문이 돌았어.

'실장과 비서 사이에 뭔가 묘한 기류가 흐른다..'

'보통 사이가 아닌것 같다.' 등등..

 

저 둘 사이에 뭔가 있을것 같은 여러 말들이

기존 직원들 사이에서 돌고 있었지.

나 역시도 좀 이상하게 느낀것이

실장과 비서는 항상 같이 출근을 하더라구.

차는 따로 타고 오는데 항상 같이 오고

처음엔 같은 오창이고.. 같은 동네에 사나??

이렇게 생각도 했지만 

직원들 말을 들으니까 나 역시 의심이 될 수 밖에 없었어.

 

그리고 회사에서 직원들간에

상호 존댓말을 쓰는게 규칙인데

실장과 비서는 입사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가끔씩

은연중에 서로 반말을 하는 모습도 이상하다고 생각했지.

 

그렇게 시일이 더 지나고.. 어느 날

직원 한명으로부터 새로운 사실을 듣게 돼.

'저 둘이 아무래도 불륜같다.'

'팔짱끼는걸 봤다. 스킨쉽하는걸 봤다.'

 

회사 특성상 각종 화장품 박람회에 참가하는데

한 직원이 박람회장 구석에서 서로 다정한 연인처럼

스킨쉽하는 모습을 두 눈으로 똑똑히 봤다는거야.

다른 직원들까지 이건 100% 불륜이라는걸 확신했고

실장과 비서 이미지는 나빠지기 시작했지. 

때문인지 보통 대표가 자리를 비우면

실장이 업무 지시를 하는데 토를 달거나

불만을 표하는 몇몇 직원들까지 생기기 시작했어.

그렇게 평소보다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 일을 했던거같아.

 

그러다가 심한 몸살때문에 이틀동안 

회사를 못나간적이 있는데 

다시 출근을 했을때 사무실이 뭔가 허전하더라구.

실장이랑 비서가 보이지 않더라..

둘 책상도 깨끗이 치워졌고.

옆에 직원한테 물어보니까 둘이 그만뒀다는거야.

나 없는 이틀동안 무슨일이 있었나 했더니

내가 회사 안나온날을 기점으로 

직원들간에 돌던 소문이 대표 귀에 들어갔고

대표가 진상 파악을 위해 실장만 따로 불러서

이야기를 나눴다 하더라구.

 

대표가 실장에게 그랬대.

'지금 회사에서 떠도는 소문에 잘못된게 있다면

대표로서 해명할 자리를 따로 마련해주겠다.

하지만 그게 아니라면 난 그런 직원과 같이 일을 할 수 없다.'

 

그러더니 실장이 '그만두겠습니다..' 이 한마디 하고

비서랑 같이 짐 챙겨겨서 나가버렸다는거야.

그게 실장과 비서의 마지막 모습이었고..

결론은 불륜관계가 확실하다는거야.

여기까지는 직원들도 예상했고 알 수 있었던 사실이긴한데..

 

실은 충격적인 진실이 하나 숨어있어.

대표가 직원들에게 따로 얘기해준건데

 

저 둘은 사실 보통사이가 아니었다고 해.

비서가 실장의 시동생이었는데

즉, 여자실장의 남편 동생이 비서였던거지.

한마디로 실장은

자기 남편동생이랑 바람이 난거고

비서 관점에서는 형수랑 불륜관계였던거. ㄷㄷ

 

회사 들어오기 전부터 둘은 이미 불륜관계였고

회사에서 비서를 뽑자는 말이 나왔을때 실장이

자기 남편동생이 지금 일 그만두고 쉬고 있는데

써보면 어떠겠냐.. 추천을 했다 하더라구.

또 실장 남편은 필리핀에서 사업하는데

한국엔 일년에 2~3번밖에 안온다 해서

그래서 많이 외로웠을꺼라 생각은 하는데 

그 상대가 남편 동생이라니...

비서의 경우 당시 이혼한지 1년 된 상태였다고 하는데

아마 그 이혼도 이 불륜이 원인이었지 않나 의심이 들더라.

 

아무튼 그 후로 재수 옴 붙었는지 회사는 거의 망하다시피

기울어졌고 직원들은 대부분 퇴사를 하고..

나도 퇴사를 해버렸어.

가끔씩 예전 직원들이랑 연락 하긴 하는데

이 불륜 사건은 아직도 안주거리 될 만큼

충격적인 일이 되버렸지.

 

이게 말로 하면 흥미진진하고 재밌는데

내가 필력이 없어서 재미는 없어보인다 ㅜㅜ

그냥 이런 일도 일어날 수 있는구나..하고 봐줬음 좋겠어.

폰으로 쓰니까 힘드네 ㅠ

최근에 청주랑 오창 근처에 출장갈 일이 있어서

지나는 길에 생각나서 써본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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