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남자랑 그저께 헤어졌다

딴돈으로 비아그라 사먹고 떡치러 가즈아~~~

미국남자랑 그저께 헤어졌다

링크맵 0 2,006 2020.03.18 18:57

초딩때 고등학교 어떤놈이 놀이터에서 ㅂㅈ에 손가락넣고 휘젓고 폰카찍어서 이거 말하면 사진 너네학교랑 엄빠한테 말할거야 래서 초중까지 졸라 괴롭게 살았다.

 

너무 괴롭더라 우리집 되게 보수적이라 엄마가 그런거 예민한데 계속 숨겨야하고 엄마는 왠지 눈치챈거같고.

어느날부터 걔가 슬슬 그짓거리에 관심을 끄기 시작해서 자유됨.

 

마침 3 생리 시작했는데, 만약에 그때까지 잡혀있었으면 씨발 존나상상하고싶지 않다........;;;;;

 

여튼 그뒤로 남자 너무 무서워서 앞에있으면 말도못했다. 내가 나이많은사람들한테 인기가 많았어서 아저씨들은 잘해줬으니 제외. 또래남자들이 무서웠다. 태어난지 10년에서 20년밖에 안된 남자애들의 정욕번들번들한 눈이랑 주름하나없는 얼굴이 너무 무섭더라. 복도에서 남자애들 눈마주치면 그날은 조진날이었음

 

 

 

 졸업하고 내전공 맞는 j1노예일하러 미국감

 내돈벌어서 돈써서 옷사입고 화장하고 운동하는 노력에, 자유롭고 독립적이길 장려하는 미국사회 분위기까지 더해져서 나는 26되서야 피어남. 남자들이랑 얘기하고 어울리다보니, 생각보다 남자가 무섭기만한게 아니었음. 좋아진 정신상태에, 아기의 마음으로 이성을 대하니 오히려 남자를 가볍게 만날수 있었다.

 

 

클럽 동호회 길거리 여기저기 눈에띄는남자있으면 번호주고 스냅챗 주고받고 열심히 구멍을팠다.

그렇게 잡고살던 한놈 말고 다른남자 ㅈ으로 나를 채워가니 오히려 과거의 내가 치유받는느낌이었음. 1년내로 즐거운시간만 갖자는 마음가짐덕분이었던것도같음. 처음에는.

 

나를 그냥 만나면 ㅆ할수있는 상대로 여기는애들하고는 몇번 하고 2한듯 그냥...최소한 나를 사람으로 안보는애들하고 ㅅ하면 그때생각나 ㅆ하다가 갑자기 숨막혀서 그만해!stop it! 하고 몸부림침.

나를 사람으로 안보는애들? 콘돔끼기 싫다면서 임신하면 책임진다고함. 내가 정신머리 없어보이긴 한가보다. 그런 말도안되는 구라를 왜치지.. 아니면 밤에 갑자기 오라고 한다던가.. 회사원인거 뻔히 알면서

근데 결국엔 그런애들이 대부분이더라 헤헤 잘해준다 싶으면 장기적으로 써먹으려고 공사치는거고. 다그렇지. 그렇지 라는 말로 위로하면서 애정결핍 생김. 부모님하고 동생 친구들하고 연락하면서, 현지에서 만난 친구들하고 만나면서 어찌저찌 버팀.

 

그러다가 앱으로 어떤애를만남

처음에 말하길

사실나는 연애상대 구하지않는다. Friend with benefit 원한다.

라고 하길래

일단 알았다고함. 인간대 인간으로 받을수 있는 애정만 최소한 받을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그걸 알려면 일단 만나야함. 걔네집으로 갔음

프로필의 본인은 맞는데...살이 60파운드는 찐거같은 사람이 나왔음. 260파운드래 ㅎㅎ 두명반;;일단 얼굴은 잘생김. 키차이가 엄청나다.성격이 끌렸다

 

두번째날 나한테 사귀자고 제안했다.

한국가는날까지 2달밖에안남은시점이지만 가벼운마음으로 ㅇㅋ했다. 이게 첫연애다

나랑 취미가 완전 맞고 블리자드게임 좋아하고....같이있으면 매번 섹스를했는데, 이용당하는느낌은 없었다 이상하게도

그만큼 나를 행복하게해준다. 매력있기때문이겠지..내가 좋아하는만큼 좋아하지 않은듯. 연애안해봤고 엄청 많이 해봤으니까..

 

 

 

그래서 빠지는게 싫었다. 앱으로만난남자. 아니 남자는 같기때문이다. 내가 그런남자만 만나서 그러냐? 여기 썰들 읽다보면 인간 같다. 케빈한테 기대감갖고 마음 커질때마다 여기 읽으면 어느정도 크더라고 마음이

남자가 나한테 함부로하면 지금까지 그래왔듯 도망가면되지만

그남자가 좋으면 싫어도 도망가기 힘들다

그래서 기를쓰고 밀당하고 일에 집중하고, 언제나 좋은모습만 보이려고 노력했다. 그래도 보면 너무 좋아서 냄새맡고 껴안고 키스하고 자는데 옆에딱붙어있고. 다행히도 케빈은 그런걸 매우 좋아함.

 

미국에서 만난 사람중에 어떤 언니가있는데, 길고짧은 연애를 100번넘게해본 사람이다. 머리가 비상하고 손해보는일이없지만 자기사람은 매우 잘챙긴다

케빈앞에서는 좋은티를 내지 못했기에 친구들과 언니 앞에서만 케빈너무 좋다 좋다 귀엽다 노래를 불렀다

그언니가 말하길

돈안받는 창녀야지금

이라는거다.

.......

...........

맞는말이다

맞는말...

케빈의 여자친구라는 구두계약만으로, 두달간 만족할수있다고 생각했는데 현실을 직접 듣는건 다르더라

....

 

너무슬퍼서 이틀간 울다가 헤어지자고 문자로 통보해버림

그리고 3일뒤에 다시 문자함 ㅋㅋ

너랑 시간없는데 후회하기싫다고

그렇게 다시만나서 내가 누군가의 얘기듣고 나혼자 결정내버린거라며 미안하다고  했더니 머리 쓰다듬어주면서 그런거있으면 말하라고 하더라 ㅅㅂ 어떻게말하냐 멍청아...

걔한테 방해되고싶지않음. 나도 너무 가까워지고싶지않음. 두달밖에 안사귀는애랑...나중얘기? 우리 얘기? 감정얘기? 뭣하러..그냥 현재 같이있음을 즐긴듯.

여튼 일주일에 한번씩 이틀동안 붙어있으면서...마지막 3일동안 같이있게됬음.

몸이 붙어있으면 자체로 행복하다

냄새도 너무 좋다. 심지어 미국음식겨드랑이냄새마저 오케이 나를 쓰다듬어주고 간지럼태우고 관절꺾기하면서 투닥거리고 시덥잖은장난치고 너무 즐겁다. 그렇게 급꼴려서 스섹하고 걔는 잠들었는데. 나도 자다가...벌떡 일어나서. 눈물을 흘렸다

소리내울기 싫어서 집에서 졸라 뛰쳐나갔다. 나가서 길바닥에 주저앉아 졸라 울었다. 그러고있으니 케빈이 맨발로 쿵쿵쿵 시발 나오면서 베이비!!왜그래! 왜울어~

라며 안아들고 집으로 들어가서 커들링해줌. 사람은 헤어지는거야. 저주받은거야지금 헤헤 이제 평생 거기서 못벗어날거야. 나도그렇거든.

이라는데...얄미움. 괴로운데 걔는 아무렇지않지...

 

마지막날

케빈이 기분이 안좋아보였음

원체 딴짓은 안하는앤데 계속 물건 만지작대고 그냥 그렇게 마지막날 지나간다. 나는 전날 많이 울어서 어느정도 괜찮음

공항에서 껴안고 키스하는데 케빈이 울길래 나도 못참고 눈물흘렸다. 왜울어 울지마. 닦는데도 계속나와 돌겠다

지금까지 참았던 걔에대한 마음이 보상받는느낌이다. 느낌은 느낌이고 마음은 마음일뿐 거기까지였다..

 

아마 케빈은 내가 정신적으로 많이 불안정해보여서 마음이 쓰였던것같다. 그게 사랑이었는지 아닌지...사랑은 아닌듯....그냥 좋았고, 다음에 만날때는 잘할래

어제 한국도착함. 3 22

 

 

괴롭히던 남자애는 기억도안나이제. 케빈생각나서 미치겠다 그뿐임

케빈이했던얘기 생각나네. 

남눈치 보지말고 just be yourself너 정말 걱정되는데 그렇다고 나처럼은 되지마~ 라더라고...

 

 

 

 

 

미안. 슬픈일있으면 꼭 글로 적고 안도감느끼거든. 누가 읽고 욕하고 관심주면 더 기분이 나아지고... 

아 다시만나고싶다......케빈 실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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