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덕 썰

딴돈으로 비아그라 사먹고 떡치러 가즈아~~~

컴덕 썰

링크맵 0 1,108 2020.03.18 10:17
초딩때 워드프로세서라는걸 접하고 나서 컴덕질이 시작된것 같다.

그렇게 컴퓨터 정비기술도 익히고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지식이 쌓이면서 주변 사람들 컴퓨터도 만져주기 시작했던 것 같다.



자기 컴퓨터가 살아난것에 감사해서 사례를 해준 사람도 있었고, 아니면 오히려 원망한 사람도 있었다.

진짜 초딩때 이것저것 주워온 정보로 좆문가일때는 별 희한한 프로그램 깔아주고 "이것봐, 컴퓨터 더 좋게 만들어줬지?"라고 지랄했던 흑역사도 있었지만,

대개는 요구사항에 맞춰 잘 고쳐주곤 했었다.



오늘 깡갤에서 컴알못들을 여러번 보고, 또 밑에 어떤 갤럼이 컴알못에 대해 얘기하는걸 보고 컴퓨터를 그저 재미로 만지던 나에 대해 얘기를 풀어보려고 한다.



1. 아 자료 어디갔어?



초4인가 5때 어떤 친구가 나에게 포맷을 할줄 아느냐고 물었다.

물론 난 그때 윈도우 XP부터 7까지 깔아서 굴려본 경험이 있으므로, 그리고 누군가의 컴퓨터를 고쳐준다는게 참 재미가 있었으므로 흔쾌히 승낙했다.

약속시간에 맞춰 Windows XP 디스크를 들고 간 나는 분명 포맷을 시작하기전에



"날아가면 안되는 자료 없지?"



라고 물었고, 당사자는 긍정했다.

그렇게 다 설치하고, 드라이버도 잡아주고, 필요한 프로그램과 유틸리티도 깔아주고 했다.

당사자는 고맙다며 나를 집까지 배웅해줬다.



여기까지면 뭐 훈훈하게 끝났겠지만, 다음날



"야 내 사진 다 날아갔어 ㅜㅜ"



... 그때 난 할 말을 잃었고 내가 어제 분명 그에 대해 경고했다고 말했다. 그랬더니



"복구 안돼?"



라고 하는것이 아닌가. 그래서 난 안된다고 했고 그는 어쩔 수 없이 수긍하며 자기 자리로 돌아갔다.



2. 스타크래프트 옮기기



난 스타를 4살때 접해보기 시작했다.

유구한 한민족의 화력덕후 유전자를 받았기에, 시즈탱크의 화력에 당연히 반한 나는 테란만 했다.



초1떄 어느날, 집 컴퓨터가 고장나서 완전복구 CD를 돌렸는데 스타가 없어진 것이었다.

그때는 립버전이라던가 그런게 전무했던 때였으니, 당연히 손가락만 빨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플로피디스크라는 쪼가리가 내 눈에 들어왔고 나는 그걸 들고 PC방에 갔다.

PC방에는 당연히 스타크래프트가 있었고 나는 바탕화면에 있는 스타크래프트를 플로피 디스크에 담아 집으로 들고 왔다.

그리고 기대를 하며 스타크래프트를 실행했지만...



"바로가기가 가리키는 "Loader.exe"를 찾을 수 없습니다. 위치를 지정하려면 [찾아보기]를 누르십시오"



????



그도 그럴 것이, 바로가기 아이콘을 복사해 왔는데 실행이 될리가.

그로부터 몇주 뒤, 1.14버전 립버전을 어찌어찌 구한 것으로 스타크래프트는 우리집으로 다시 돌아왔다.



3. 이 그래픽 카드는 왜 맞지 않는가



초6때, 컴덕 선생님으로부터 친구가 지포스 8600GT를 얻었다.

그 친구는 나에게 그것을 설치해 줄 것을 주문했고 나는 새로운 부품의 등장에 무지개를 토해내며 흔쾌히 승낙했다.



목장갑을 끼고, 나사를 풀고, 컴퓨터 뚜껑을 열고, 박스를 열어 그래픽카드를 끼워보려 노력했지만, 왠지 모르게 카드 접촉부보다 보드의 접촉부가 상당히 좁았던 것이었다.

그래서 나와 친구는 장착을 포기하고 그 그래픽카드는 친구네 집에 영치(?) 했다.



근데 나중에 인터페이스에 대한 지식이 쌓이고 나서 생각해보니 그 컴퓨터는 AGP(구식 그래픽카드 인터페이스)였고, 8600GT는 PCI-E(현용 그래픽카드 인터페이스)였더라.

그러니까 안맞았지. 당시 내가 좆문가였다는걸 상기시켜주는 일화가 되겠다.



4. ★ 잡았다 요놈 ★



마찬가지로 초6때.

자작 홈페이지를 만드는게 너무나 재미있어서 나모 웹에디터 FX를 한참 갖고 놀던 때다. (물론 지금은 IE6에 맞춘 개 똥쓰레기니 쳐다보지도 않지만)

컴퓨터실에 깔려있는 나모 웹 에디터 FX를 어찌어찌 추출해내는데 성공했는데, 용량이 너무 컸던 것.

그래서 어떻게 옮길까 하다가 웹하드에 올려놓았었다.



그렇게 집 컴퓨터에도 성공적으로 설치하고 그걸 그냥 냅뒀었는데,

고소장이 날아왔다. 당시 난 경찰에 대한 막연한 공포감이 5살때부터 내려왔었기 때문에, 막 무서워서 울고 난리치고 했었다.

그렇게 출석일자에 맞춰 경찰서에 출석하고, 세중나모 쪽에서 13살짜리 꼬꼬마가 저지른 짓이라는걸 알게 되었고, 그들은 관대하게도 반성문 3장으로 퉁치겠다고 했다.



그렇게 훈방조치가 된 나는 몇주동안 컴퓨터에 손도 대지 못했다.



5. 30000원 감사합니다



중 1때였나 중 2때였을거다.

패밀리 마트(현 CU)에서 그냥 평화롭게 컵라면을 들이키는데, 점장님께서 나를 부르셨다.



"야 너 혹시 포맷할줄 아냐? 수리비 줄께"



공짜로 고쳐주는 것도 재미있어 하는 나에게 보수가 따른다는건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었기에, 흔쾌히 수락했다.

윈도우7 이미지와 한컴, 오피스 등등 다운받아서 데이터 망실에 대한 고지를 하고 싹 밀은뒤 싹 깔아주었고

빠릿빠릿하게 돌아가는 컴퓨터를 보신 점장님은 파안대소하시며 카운터에서 30000원을 꺼내 내 손에 쥐어주셨다.



점장님 옆에 있던 누나가 30000원씩이나 줘도 되냐고 묻자 점장님께서는



"야 컴퓨터 고치는데 5만원씩이나 받는데 3만원이면 거저잖냐"



원래 돈보다 못받는다는 사실따위 알 게 뭔가. 나는 그냥 내가 하고 싶은 일에 보수까지 받는다는게 신났기에 귀에 들어오지도 않는다.

게다가, 비용을 절감한다는 마인드가 조금 마음에 안들지만 댓가를 기꺼이 지불하겠다는데 뭐 어떤가. 공짜로 써먹는 인간들도 널린 판에.



참고로 그 30000원은 내가 읽고 싶은 책에 다 꼴아박았다.



6. 펜티엄4를 들었다 놓았다



중3이 되기 전, 담임선생님께서 부르셨다.

컴퓨터실을 복구해야 한다고 하시더라.



당시 내가 다니던 중학교에는 거의 폐가가 되다 시피한 컴퓨터실이 있었는데,

요걸 진로진학실로 만드는 과정에서 컴퓨터들을 복구할 필요가 생겼다.

물론 관리 따위는 하나도 안되어 있었기 때문에 구형 CRT 모니터와 노스우드 3.0이 박힌 컴퓨터들이 지저분하게 널려있었다.

도와주면 전용석을 하나 배정해주겠다는 말에 혹한 나는 같은반인 불알친구를 불러 노동을 개시했다.



일단 컴퓨터와 모니터들을 제자리에 갖다 놓아야했다.

지금이야 슬림PC네 미니타워네 강화 플라스틱 케이스네 하지만, 거기에 있던 컴퓨터들은 리얼 쇳덩어리들이었고, 그 안에는 대형 방열판들이 들어가 있었기에 육체적인 능력이 매우 필요했다.

하지만 나는 그딴거 알게 뭐야. 컴퓨터 부속들을 실컷 만질수 있다는 생각에 신나게 들었다 놓았다 들었다 놓았다 했다.



그 다음에는 배선을 하는 것이었다.

동전으로 밑바닥을 따서 전원과 인터넷 선을 연결하고, 여러가지 케이블을 연결했다.

그 과정에서 작동하지 않는 폐급 컴퓨터들은 전부 따로 분류해놓았다.

그렇게 컴퓨터들의 배치가 다 끝나고 점심을 먹었다. 컵라면 꿀맛이더라.



다음날 학교에 등교한 나는 내 지정석과 동시에 폐급 컴퓨터에서 부품을 빼다가 박을 수 있는 특혜까지 얻었다.

그리고 그 컴퓨터들이 폐기되기 직전에 행정실의 묵인 하에 집으로 가져갈 수 있도록 배려까지 받았다. 개이득.





수많은 썰들이 있지만

기억나는 것들만 몇개 안되는듯 하다. (게다가 좆같은 필력까지 겹쳐져 가독성까지 제로가 되었으니 뭐...)

아무튼 여기서 마쳐본다. 운동이나 하러 가야지.

Comment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비추
12125 ✅[워닝구조대-검색/알람/해제][워닝사이트차단해제전문.일회성X기간제관리]✅ 워닝구조대 02.01 144 0 0
12124 로얄스카이아너 - 아너링크*아너링크API*에볼루션*에볼루션알공급 로얄스카이 2023.03.21 502 0 0
12123 안냥하세요 댓글+3 찌렁찌렁 2022.09.16 655 0 0
12122 ◆진심최고몸매◆ 허리는 쏙 들어가고, 가슴은 c컵이고, 자연산 ❤️█▓ 집 모텔 등 출장방문!! 댓글+4 뵤뵤뿅 2021.09.10 2550 0 0
12121 추천 해주실분~ 댓글+8 그럴만두 2020.09.14 2597 1 0
12120 가입인사 자동경기등록 2020.07.19 2058 0 0
12119 20살 영계 똥꼬 따주실 남자분 구해요 댓글+2 종훈이는따이고싶어 2020.07.12 14271 0 0
12118 반갑습니다 댓글+1 승만과장 2020.07.09 2091 0 0
12117 재앙 새우깡1 2020.06.17 2554 1 1
12116 안녕하세요 댓글+1 싸랑쌀랑이 2020.06.12 2075 0 0
12115 부산 7번출구 러시아 백마썰 댓글+1 링크맵 2020.03.19 8321 0 0
12114 페북 몸또 퍼짐 그후2 댓글+1 링크맵 2020.03.19 7590 0 0
12113 중딩의첫사랑썰 two2 댓글+1 링크맵 2020.03.19 3952 0 0
12112 독서실 슬리퍼 썰 링크맵 2020.03.19 4297 0 0
12111 여친 가슴 대주주 되려다 차인 썰.ssul 링크맵 2020.03.19 5315 0 0
12110 우리학교 여신 ㅂ.ㅈ만진.ssul 링크맵 2020.03.19 14501 0 0
12109 밀뜨억 아니던 시절 쪽팔리던 썰 링크맵 2020.03.19 3233 0 0
12108 30살에 일본에서 아다 뗀 모쏠 Ssul 댓글+1 링크맵 2020.03.19 7240 0 0
12107 (펌)짧은 옷 입고 오는 여자 청년교사 망신 당한 썰.ssul 댓글+1 링크맵 2020.03.19 5266 0 0
12106 밥먹으면서 모해하는 사람 본 썰 링크맵 2020.03.19 2696 0 0
12105 아줌마들이랑 싸운썰 (노잼) 링크맵 2020.03.19 3330 0 0
12104 (펌)수영장에서 악당짓 하던 연두비키니 누나 인생좆망 시킨 썰.ssul 링크맵 2020.03.19 6454 0 0
12103 여자한테 통수 맞은 ssul 링크맵 2020.03.19 4092 0 0
12102 (펌)운전못하는년한테 콜라던진 썰 ssul 링크맵 2020.03.19 2779 0 0
12101 카페에서 모해하다가 오타쿠 소리 들은썰......... 링크맵 2020.03.19 2589 0 0
12100 (펌)재수생에게 며느리하자는 아주머니 링크맵 2020.03.19 4148 0 0
12099 콩나물해장국밥 집에서 일베하다가 일게이 만난썰 링크맵 2020.03.19 2520 0 0
12098 콩나물국밥집에서 일어난 일 2탄.by일게이 링크맵 2020.03.19 2269 0 0
12097 헬조센에서 MCT 기술자로 살아가기 좆같은 썰.txt 링크맵 2020.03.19 3058 0 0
12096 스타킹을 좋아하게된 계기 링크맵 2020.03.19 3064 0 0
12095 요즘 맞선 많이 보는데 후기남김 링크맵 2020.03.19 2863 0 0
12094 차인 썰.txt 링크맵 2020.03.19 2084 0 0
12093 중국 단기 어학연수 시절 현지 학생회장 따먹은 썰 댓글+1 링크맵 2020.03.19 5019 0 0
12092 군시절 고문관 썰 링크맵 2020.03.19 2832 0 0
12091 인도네시아 발리 현지여행사 취업 후기 및 따먹썰 Part.1 링크맵 2020.03.19 4571 0 0
12090 얼마전에 간단했는데 ㅅㅅ 했던 썰 1 링크맵 2020.03.19 4346 0 0
12089 인도네시아 발리 현지여행사 취업 후기 및 따먹썰 Part.2 링크맵 2020.03.19 3686 0 0
12088 인도네시아 발리 현지여행사 취업 후기 및 따먹썰 Part.3 링크맵 2020.03.19 5003 0 0
12087 얼마전에 간단했는데 ㅅㅅ 했던 썰 2 링크맵 2020.03.19 3757 0 0
12086 나이트 썰 링크맵 2020.03.19 3700 0 0
12085 자짓비린내로 친구 발정시킨썰 링크맵 2020.03.19 5063 0 0
12084 계떡치다 여자애놓고 도망친썰 링크맵 2020.03.19 3403 0 0
12083 미용실 디자이너랑 한썰 링크맵 2020.03.19 5329 0 0
12082 전여친과 섹파된 썰 링크맵 2020.03.19 5899 0 0
12081 전여친과 섹파된 썰-2 링크맵 2020.03.19 4501 0 0
12080 군대 썰 링크맵 2020.03.19 2404 0 0
12079 이름도 모르는 애랑 ㅅㅅ 썰 링크맵 2020.03.19 5445 0 0
12078 17년1월1일 98년생이랑 서면에서 헌팅 ㅅㅅ한썰 링크맵 2020.03.19 3425 0 0
12077 17년1월1일 98년생이랑 서면에서 헌팅 ㅅㅅ한썰 (끝) 링크맵 2020.03.19 3317 0 0
12076 초등시절 장애있던 동급생 you-rin한썰 링크맵 2020.03.19 3907 0 0
Category
설문조사
결과
방문자현황
  • 현재 접속자 0 명
  • 오늘 방문자 4,332 명
  • 어제 방문자 5,876 명
  • 최대 방문자 8,699 명
  • 전체 방문자 2,641,352 명
  • 전체 게시물 142,283 개
  • 전체 댓글수 898 개
  • 전체 회원수 7,855 명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