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부터 계속 눈팅만 하던 사람인데

그냥 갑자기 윗분들이 다 외근나가셔서 급 심심해져서 눈팅하다가 씁니다

본인은 전역하고 아는분 통해서 학교 교무행정쪽에서 일을 했다보니 시험감독의 기회가 있었음..

1. 토익 방송 에러 썰

이건 진짜 조온나 짜증났던 건데 토익 시험본 사람이라면 방송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겠지..

원래 같이 근무하던 방송담당이셨던 분이 목요일 갑자기 집안 상으로 인해 지방으로 급하게 내려가심..

그래서 방송을 내가 담당하게 되었는데..전역하고 바로 들어왔다보니 뭐 할줄아는게 있나

행정병 출신이라 그냥 교무행정만 도와주면 될줄 알았지..

금요일이었나 사전 방송 테스트하러왔길래 그래 알아서 해라 하고 방송실만 열어주고(기존에 자주 있었어서 관계자들이 잘 알았음)

가만히 있었는데 문제는 시험 당일날 터짐..

안내 방송 시작하고 듣기를 시작했는데 교무실에서 가만히 대기하고있었음

근데 갑자기 방송이 끊긴거임

뭐지? 하고 5초 있었나? 교무실 밖에서 타다다다다 하면서 누가 뛰어오는 소리가 들림

"선생님 긴급이에요!! 빨리요!!" 하길래 조오땟네 하면서 뛰어감

방송실갔는데 다들 사색임 난리가 난거임..

가져온 테이프가 씹힌건지 뭔지 난리가 난거임

대처를 해달라는데 뭘 어떻게 대처함...지들이 다 갖고와놓고 난 방법 없다 여유분 테이프 없냐 했더니 없댐...개망..

봄~여름이라 문 열어놨는데 창문열어진 교실에서 탄성 튀어나옴..

결국 아나운서가 방송해서 오류난 부분은 다시 틀어드리겠다고 함

5분 후였나 시험본부에서 여유분 테이프 갖고옴(없대놓고 이 시박색히들..)

결국 듣기 다시 시작하고 시험시간 지체된 10분 더 부여하고 끝남

2. 본인...맞으세요?

그..있잖슴..여기 여자분들도 있을텐데..시험 응시사진은 진짜 뽀샵이라는 뽀샵은 다해놓고

시험보러올때 양심상 최소한 어느정도는 맞추고 와주세요..부탁드립니다

감독관은 보통 입실하면 수험생이 부정응시를 하지 않나 하고 확인을 하는데

산업기사 시험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내가 갖고있는 수험표에는 설현 뺨치는 여자가 있었는데 웬걸 시부레

설현발가락만도 못한 분이 앉아있는....

한 5초 빤히 쳐다봤더니

여자 : 왜요?

나 : 달라보여서요

여자 : 어머 어디가요?

나 : (시부레가 양심 참) 확인이 힘드네요

여자 : 어머 쌩얼이니깐 그런거죠

나 : 사진이랑 너무 다르시네요...확인 필요할듯 합니다 시험본부로 이동하시죠

여자 : 빼액@@!ㅁ러ㅐ머피ㅏㅓㅁ

소리지르고 난리난리 인데 같이 들어온 감독 선생님이 왜그러냐고 난리쳐서 사진 보여줬더니

" ...본부 다녀와요 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본부까지 데려다 놓고 다시 감독관 왔는데

이여자가 확인이 되었으면 와야하는데 오질 않는거임..

잉? 하고 끝나고 시험본부 갔더니

그여자가 항의하면서 가만 있지 않겠다고 민원넣겠다고 난리 치길래

주소한번 불러보라했더니 주소를 못불렀다는 거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리시험 이었던거임 ㅋㅋㅋㅋ

잡았다고 시험본부에서 포상금 5만원 더받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어느정도 비슷한애로 하지 참....

3. 컨닝의 신

시험감독 하다보면 진짜 별의별 컨닝이 다있음

핸드폰(이건 금속탐지기로 발견되기때문에 없음), OHP필름(이게왜 안보이냐 하겠지만 학교에 학생들이 책상에 낙서를 많이 해놔서 솔직히 진짜 안보임)

쪽지(여름에 기지배하나가 브라에다가 쪽지 넣어놨었드라 꺼내다가 나한테 걸려서 퇴실은 안시키고 조용히 압수만 했음)

입실하자마자 책상에 샤프로 써놓기(ㅋㅋㅋㅋㅋㅋ이건 내가 신분증검사하다가 찾아서 시험지주기 직전에 다 지우개로 지워버림, 표정 개 울상)

전자계산기 메모장 기능 활용(계산기를 쓰는 시험이 있었는데 와 계산기에 메모기능이 되더라고..이거 나중에 알아서 내 자리에 있던 계산기로 바꿔버림,

지금은 사용 못하는것으로 알고있음)

뭐...그렇다고...심심해서 써본거니깐 욕은하지말자..

89년생 아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