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ㅈ호구의 일기]나는 선생이고 너는 학생이야 3

딴돈으로 비아그라 사먹고 떡치러 가즈아~~~

[ㅈ호구의 일기]나는 선생이고 너는 학생이야 3

링크맵 0 1,374 2020.03.19 17:02

의외로 2편에서는 많은 형, 누나, 동생들이 관심가져줘서 너무 좋다. 관종이라 적당한 관심 진짜 너무 좋아합니다. 폭스형의 츤츤한 관심도 항상 감사 ㅎ

알다시피 글쓰고 수정하는데 너무 오래걸림. 원래 필력less한 놈이기도 하고 그걸 또 여러차례 수정하다보니 너무 어렵네. 진짜 네임드 게이들 리스펙ㅇㅈ, ㅆㅇㅈ 또 한번 말하자면 지은님 팬이에요

너무 길게 안끌고 바로 세줄요약 간다. 항상 세줄요약은 ㅈ같이 못하니 [ㅈ호구의 일기]를 검색하여 읽어볼 것ㅎ

[세줄요약]
1. A랑 단둘이 술마심
2. 오지게 마심
3. ㅁㅌ감

세상에 그렇게 천천히 올라가는 엘베는 처음 봄. 기분탓이겠지만.. 방문 열고 카드키 꽂고 불켜는 순간!!! 아 내가 병신임을 다시 깨달았다. 방에 침대 두개 들어있는 방을 뭐라 부르더라? 싱글베드 두개 들은거. 그냥 모르겠으니 트윈룸이라고 칭할게. 불켜니 싱글베드 두개가 뙇하고 보였다. 어쩐지...

진짜 세상 멍청하게 당황해 있다가 A를 바라보았다. A는 이미 거진 잠든거 같았다. 그제서야 이성을 찾았다. 아.. 내가 뭐한거야..순간 여자친구 얼굴 생각났다. 갑자기 현타오더라.

그래서 일단 A를 침대에 눕히고 내 겉옷이랑 A의 두꺼운 후드집업만 간단하게 벗겨서 이불덮어줬다. 다행히 속에 흰티 하나 받쳐입어서 노출될 건 없었다. 그리고 난 화장실가서 양치하고 세수하고 발닦고 다른 침대에 누웠다.

현타와서 잠도 안오는데 티비나 봐야지 해서 리모컨으로 불끄고 티비 바로 켰다. 챔스 하이라이트 보여주길래 좀 보다가 잠 와서 티비끄려고 하는데 A가 날 보고 있었다. 진짜 세상 그윽한 표정으로. 술은 좀 깬거 같더라.

A : 오빠 잘거야?
ㅈ : 어? 어? 어?
A : 뭐야 왜 이렇게 당황해?
ㅈ : 아, 아냐
A : 오빠가 올래 아님 내가 갈까? 아 아니다 내가 갈게

이러고는 내 침대 속으로 쏙 들어왔다. 그리고 팔베게 해달라고 해서 팔베게 해줌. 너무 떨렸다. 나를 올려다보는 눈이 너무 예뻤고 나도 그 눈을 그냥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사실 여기에서 계속 이러고 있으면 뭔가 일을 칠거 같았다. 그래서 그냥 내 선에서 최대한 기분 안나쁘게 거절하고자 안아주고 머리 쓰담쓰담하면서 말했다.

ㅈ : 귀엽네. 어서 자자. 여기서 자. 먼저 일어나는 사람이 깨워주기
A : 응

다행히 A는 이내 잠들었다. 재빨리 티비를 껐고 머리를 계속 쓰담쓰담해주었다.

아침이 되자 일어났다. 그런데 일어나서 A를 깨우려니 도저히 깨울 용기가 안났다. 얼마나 뻘쭘할까
.. 그래서 그냥 자는 척 했다. 아직 알람이 안들리는 걸 보면 평소 기상시간보다 일찍 일어난건 분명했다. 아 근데 너무 오줌 마렵더라. 도저히 못참겠다고 느끼고 살짝 팔베게 빼고 화장실에 다녀왔다. ㄹㅇ 신세계.

손씻고 나오니 눈이 마주쳤다. 왠걸 깼네. 내 머릿속은 민망함으로 가득 찼음. 그래서 빨리 말을 돌렸다.

ㅈ : 어? 일어났네 나 먼저 씻을테니까 좀 더 자고 있어

그러고는 재빨리 화장실로 들어가서 샤워 조지고 나왔다. 샤워하고 침대들어가면 기분 개꿀이쟈나. 알아 몰라. A도 마저 씻고 우린 그렇게 아무 일도 없었던 듯 ㅁㅌ을 빠져나왔다. 사실 아무일도 없기도 했고 ㅇㅇ 같이 24시간 해장국집가서 해장국 먹고 택시타서 A집 데려다 주고 난 바로 출근했다.

출근해서 오늘 교육도 없고 행정적인 일만 하는 날이라서 오지게 바빴다. 한참 바쁘게 일하다가 점심시간이 되서 점심 일찍 먹고 남는 점심시간동안 사무실에서 커피 한잔 마시면서 잠시 생각에 빠졌다. 지난 밤 일과 그 전날 일. 그 시간동안 내가 하는 생각, 느낌, 감정 등을 종합해보니 내가 바람을 피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너무 죄책감이 심해서 여자친구에게 전화를 했다.

ㅈ : 여보세요? 자기야 밥먹었어?
여친 : 응 먹었지. 자긴 먹었어??
ㅈ : 응. 요새 날씨 엄청 춥네. 단풍구경 가기로 했는데ㅠㅠ
여친 : 그냥 좀 기다리다가 눈꽃축제를 가자 ㅋㅋㅋ 아 근데 어젯밤에 연락 왜 안됐어? 뭐 좀 물어보려고 했는데
ㅈ : 어제 너무 피곤해서 퇴근해서 바로 잤어. 근데 새벽에 일어나버린거 있지? 그래서 좀 더 자다가 지각했어 ㅋㅋㅋㅋ
여친 : 왜 아직도 안짤렸냐

뭐 이런 얘기 좀 하다가 전화를 끊었다. 너무 편하게 잘해주고 항상 믿어주는 여자친구라서 더 죄책감이 느껴졌다. 진짜 이렇게 대화하고 통화한다. 거의 친구같은 느낌?

그렇게 그날은 엄청 바빴던 것 같다. 그날에 나도 수업이 없었고 A도 수업이 없어서 딱히 마주치지는 않았다. 간헐적으로 하는 카톡에서는 술 때문에 머리아파서 계속 잠이나 자고 있다고 했다. 차라리 다행이었다. 마주치기 좀 불편하기도 했다.

퇴근해서 여자친구랑 영상통화나 하다가 잤다. 다음주 주말에 데이트하기로 하고 데이트 계획을 짜면서. 그렇게 한주가 지나갔고 일요일에 교회도 다녀왔다. 교회에서 내 나름의 회개도 많이 했다. 교회다닌지 만 2년 좀 안됐는데 멍때리기 좋은 것 같다. 딱히 신앙심이라기보다는 한주 정리하는 것이 좋아 간다. 교회갔다가 청년부 친해진 사람들이랑 점심먹고 같이 카페가서 커피마시고 수다나 좀 떨다 왔다. 그 중에 신앙심 쩌는 누나(성격 좋은데 못생김)가 이번에는 수요예배 나와서 예배 마치고 청년부 식사 하자고 했다. 그래서 오키 콜하고 나왔다.

그렇게 새로운 한주가 시작되고 수요일은 다가왔다. 지금껏 수요예배는 한번도 안가봤다. 이 일도 1년 전이고 교회도 만 2년이 거진 다 되어가는데 아직도 안가봄ㅎㅎ. 일관성 ㄱㅆ ㅅㅌㅊ ㅇㅈ? 청년부 카톡방에서도 이번에는 좀 나오라고 엄청 성화였다.

수요일 오후 A에게 카톡이 왔다. 오늘 밥을 먹자고 한다. 원래는 수요예배 핑계대고 둘다 안가려고 했는데 내 나름대로 정리가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A와의 밥을 선택했다. 수요예배는 그날도 잠수잼ㅋㅋㅋㅋㅋ

이번에는 육회집이었다. 그냥 지역맛집은 아니고 프랜차이즈 ㅇㅇㅅ 라고 알려나. 무튼 거기 갔는데 육사시미가 없다고 해서 육회를 시켰다. 차 가져와서 술 못마신다고 했지만 사장님이 대리불러주신다고 해서 또 술시키고 술마셨다.(생각해보면 불러주는 건 꽁짜지 대리비는 내가 내는데ㅅㅂ) 계속 얘기를 뱅뱅 돌리다가 어느정도 취기가 느껴질 무렵 A가 말했다.

A : 난 오빠가 참 좋아
ㅈ : 어? 왜? 어떤게?
A : 그냥 음.. 사심이 없는거 같아서 좋아. 그래서 더 편하기도 하고

A의 한마디에 내 머릿속은 두개의 감정으로 양분되었다. 안도 그리고 서운함...

A의 말을 잘 이해해보면 A는 나를 남자로 받아들이는 것 같지는 않았다. 그냥 친구같은 오빠 정도? 자기 얘기 털어놓기 좋은 친구 이런 느낌? 사실 나는 상담을 오지게 잘한다. 관심있어서 공부 좀 했었는데 별거 없다. 잘듣고 리액션하고 유재석처럼 상대방의 말을 상대방의 감정에 이입해서 다시 정리해주면 된다. 그러다보니 대화하기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최소한 이때는 그렇게 느꼈다. 그냥 나혼자 고민하고 혼자 설렜던 것 같아 부끄럽기도 했고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고 한편으로는 그때문에 서운하기도 했다.

이 대화 후에는 화장실 다녀왔다가 그냥 또 A얘기나 엄청 들어줬다. 자기 진로 얘기, 결혼에 대한 생각 얘기, 집안 사정 얘기 등등 고민이나 들어주면서 술만 계속 퍼마셨다.

술 오지게 먹은 다음 대리불러서 A태우고 내 집 주차장 쪽에 주차했다. 대리 처음 불러봤다. 드라마 보면 현금 던지면서 계산하는거 보고 대리는 무조건 현금박치기구나 싶어서 현금 뽑았는데 카드도 되더라. 대리 아다들 참고하셈ㅇㅇ 무튼 우리 집 주차장에 대고 A는 집까지 데려다 주기로 했다.

날씨가 제법 쌀쌀했다. A가 손 안시렵냐면서 내손을 꼭잡고 자기 후드티 주머니에 넣었다. 근데 옷 위로 만져지는 배가 느껴졌다. 슬림한 몸처럼 뱃살은 안느껴졌다. 가는 길에 편의점이 하나 있는데 지나가다가 A가 물었다.

A : 오빠 맥주 한캔 하고 갈래?

Comment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비추
12025 군대에서 딸마스터 선임썰 링크맵 2020.03.19 2569 0 0
12024 스압) 일본 생활 정보 팁 일본 살면서 느낀점 100가지.jpg 링크맵 2020.03.19 2724 0 0
12023 인싸의 앰창인생 링크맵 2020.03.19 2615 0 0
12022 초딩때 다들 이런경험 없냐? 링크맵 2020.03.19 2749 0 0
12021 명절에 성폭행햇던 사촌형썰 링크맵 2020.03.19 4418 0 0
12020 야노하다 호되게 당했던..(야노는 백해무익 ㅠ) 링크맵 2020.03.19 2318 0 0
12019 잠은 안오고 스릴넘쳤던 첫경험 이야기(허접필력+스압) 링크맵 2020.03.19 1740 0 0
12018 페북에서 몸또 퍼진 썰 링크맵 2020.03.19 1983 0 0
12017 머같은 인생..1부 링크맵 2020.03.19 2092 0 0
12016 다방에서 맛본 최고의 맛 링크맵 2020.03.19 3522 0 0
12015 세상에서 가장 사랑했던 여자와 첫경험 링크맵 2020.03.19 1781 0 0
12014 머같은 인생..2부 링크맵 2020.03.19 2667 0 0
12013 아줌마 따먹은썰 링크맵 2020.03.19 5346 0 0
12012 누나 친구 안에다 싸버린 썰 링크맵 2020.03.19 3261 0 0
12011 초딩때 미용실 사장한테 당한썰1 링크맵 2020.03.19 6833 0 0
12010 역쉬 남자는 허벅지다!~ 난 그걸 보고 느꼈다.. 링크맵 2020.03.19 2191 0 0
12009 지하철에서 몰카범으로 오해받은 썰 링크맵 2020.03.19 1466 0 0
12008 바지에 똥 쌌던 일 링크맵 2020.03.19 1270 0 0
12007 초딩때 미용실 사장한테 당한썰2 링크맵 2020.03.19 3738 0 0
12006 짧막하게 풀어보는 대한민국 고등학생 이야기 1 링크맵 2020.03.19 1766 0 0
12005 [ㅈ호구의 일기] 나는 선생이고 넌 학생이야 1 링크맵 2020.03.19 2255 0 0
12004 ㅅㅅ라이프 호주썰 -클럽가서 하룻밤에 2명(둘이 룸메) 투런- 링크맵 2020.03.19 4157 0 0
12003 [ㅈ호구의 일기]나는 선생이고 너는 학생이야 2 링크맵 2020.03.19 2144 0 0
12002 도서관 커피친구와 떡볶이 썰 1 링크맵 2020.03.19 1465 0 0
12001 친누나 잘때 만진썰 링크맵 2020.03.19 2483 0 0
12000 친누나 잘때 만진썰2 링크맵 2020.03.19 3159 0 0
11999 게임하다 유부녀랑 한 썰 링크맵 2020.03.19 2924 0 0
11998 몸또 퍼진썰 그리고 후 링크맵 2020.03.19 1321 0 0
11997 첫경험썰 링크맵 2020.03.19 2676 0 0
열람중 [ㅈ호구의 일기]나는 선생이고 너는 학생이야 3 링크맵 2020.03.19 1375 0 0
11995 남자한테 번호따였다 링크맵 2020.03.19 1356 0 0
11994 첫경험썰2 링크맵 2020.03.19 2879 0 0
11993 머같은 인생..3부 링크맵 2020.03.19 2067 0 0
11992 머같은 인생..4부 링크맵 2020.03.19 1587 0 0
11991 소키워본썰 링크맵 2020.03.19 1368 0 0
11990 성원에 힘입어 마늘장사해본썰 링크맵 2020.03.19 1337 0 0
11989 [ㅈ호구의 일기]나는 선생이고 너는 학생이야 4 링크맵 2020.03.19 1934 0 0
11988 몇 년 만난 여자친구랑 이별 코 앞임 링크맵 2020.03.19 1414 0 0
11987 프리마켓장사해본썰 링크맵 2020.03.19 1477 0 0
11986 네이년카페 발페티시 발알바 쇼핑몰모델년 조진썰 -1부 링크맵 2020.03.19 1878 0 0
11985 雱れ澊雲勳勾韼?氚滍帢韹办嫓 氚滌晫氚?靽柬晳氇半雿鸽厔 臁办鞃?-2攵€ 링크맵 2020.03.19 1178 0 0
11984 네이년카페 발페티시 발알바 쇼핑몰모델년 조진썰 -3부 링크맵 2020.03.19 1293 0 0
11983 네이년카페 발페티시 발알바 쇼핑몰모델년 + 뉴페이스 -4부 링크맵 2020.03.19 2968 0 0
11982 3년동안 짝사랑한 썰.txt 링크맵 2020.03.19 2698 0 0
11981 네이년카페 유부녀라는 뉴페이스 -5부(마무리) 링크맵 2020.03.19 2337 0 0
11980 옆에 친구 있는데 남친 있는 전여친이랑 한 썰 링크맵 2020.03.19 1619 0 0
11979 머같은 인생..번외~~ 링크맵 2020.03.19 1911 0 0
11978 20살인생. 2 (찐따학과 교수논문) 링크맵 2020.03.19 2066 0 0
11977 20살인생 5 (일진학과 교수 논문) 링크맵 2020.03.19 1122 0 0
11976 찐따교수님(찐따와 일진의 상대성이론) 링크맵 2020.03.19 1309 0 0
Category
설문조사
결과
방문자현황
  • 현재 접속자 0 명
  • 오늘 방문자 2,582 명
  • 어제 방문자 4,225 명
  • 최대 방문자 8,699 명
  • 전체 방문자 2,602,694 명
  • 전체 게시물 142,155 개
  • 전체 댓글수 898 개
  • 전체 회원수 7,852 명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