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때 싸움하면 집안 망할거 같다고 느낀썰

딴돈으로 비아그라 사먹고 떡치러 가즈아~~~

고딩때 싸움하면 집안 망할거 같다고 느낀썰

링크맵 0 1,076 2020.03.19 12:00

안녕 맨날 썰만보다가 요즘은 새글도 잘안올라 오고 하길래

내 얘기 한번 써볼려고 ㅋㅋ 오래된 일이라 정확히는 기억안나는데 한번 써볼께 ㅋㅋ

 

나는 우리집에서 6남매 중에 막내로 태어났어

나 어렸을때는 그래도 우리집이 좀 잘사는 편이엿었는데

초등학교 때부터 아버지 차는 항상 고급 세단이였고

우리 아버지는 차는 2년에 한번은 바꿔야한다는 이상한(?) 철학을 가지고 계신 분이였어

잠깐 우리 아버지 얘기를 하면 우리 아버지는 6.25전쟁 쯤 태어나셨다고 들었어

전쟁중에 우리 친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휴전 후 친할머니도 돌아가셔서

어릴 적에 고아원에서 자라셨데 고아원에서 나오셔서는 좀 잘사는 집 머슴살이 같은것도 하시고 그러셧나봐

우리 아버지는 체구가 굉장히 작으신데 키가 150대 초반이셔 20대때 체구도 작으신분이 돈도 없어서

무시도 많이 당하고 어디가서 많이 맞고 하시는게 서러워서 공부도 하고 운동도 하시고 하셔서

내가 봐온 아버지는 어디서 무시도 안당하고 성격은 많이 안좋은거 같긴한데 그래도 자식들한테는

굉장히 상냥하고 좋은 분이셔

 

나 어렷을때 내가 무슨 잘못을 하면 아버지 기준에 따라서 혼나는 방법이 달랐는데

아버지 기준에 가벼운 잘못이면 그냥 벌서면서 아버지 훈계정도로 끝이 났었는데

좀 많이 잘못했을때는 새벽에 아버지 친구분이 하시는 도장으로 데려가서 아버지랑 대련을 했었어

말이 대련이지 일방적인 구타(?) 거이 마루타 느낌이엿지

진짜 한시간 정도 가량 집어던져 지다보면 손하나 까딱할 힘도 남지 않더라

그렇게 아버지와 대련한날은 학교도 안가고 집에서 누워만 있었다

 

나는 성격이 좀 온순한 편인데 아버지를 닮아서 그런가 가끔씩 불같을 때가 있었어

어렸을때부터 아버지가 항상 하시는 말이 있었는데

때려서 깽값주는건 괜찮은데 맞아서 치료비쓰는건 못참는다

정 못이기겠으면 귀라도 물어뜯어라 뒤는 아빠가 책임진다

뭐 대충 이런 얘기였어 그래서 나도 어렸을때부터 어디가서 맞고 다니지는 않았고

아버지 따라 운동도 많이 하고 했었어

사건은 고등학교에 진학하고 나서 일어났어

나는 공부가 하기싫어서 공고로 진학을 했는데

내가 다니던 중학교에서 버스로 40분정도 걸리는 거리엿고

아는 중학교 친구도 하나 없이 나 혼자 진학하게 된거야

그렇게 고등학교에 진학해서 혼자 다니고 있었는데

학기초에 잘노는척? 하면서 지들끼리 눈치보고 담배피고 뭉쳐다니는 애들 있잖아?

걔네들이 내가 친구도 없어보이고 만만해 보였엇나봐

쉬는 시간마다 와서 시비를 걸더라고

처음에는 누구 아냐? 몰라? 이새끼 ㅈ밥이네?

이렇게 시작됬었는데 점점 뭔가 하나씩 시키더라고

걔네 중에 굉장히 깝치던 놈이 하나있었는데

점심시간이엿어 그놈이 엎드려 자고 있는 내 책상을 발로 걷어 찬거야

처음엔 당황해서 뭐지? 이런 표정으로 보고 있었는데

그놈이 갑자기 다짜고짜 욕을 하면서 시비를 걸더라고

대충 내가 멀 무시했다, 친한척 해줫더니 친구같냐? 이런 내용 같았어

그래서 난 그런적없고 밥먹고 졸려서 자고 있었다 라고 했지

근데 갑자기 얼굴이 따갑더라고 그래서 정신 차려 보니까

내 뺨을 후려 친거야

나도 참을 만큼 참았고 더 참았다간 3년동안 이 생활 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정신차리고 일어났지 또 때릴려고 하길래 팔잡으면서

내가 가만히 있으니까 만만하냐? 라고 했더니

응 ㅈㄴ 만만한데? 이러더라

나도 열이 받아서 항상 아버지 한테 당하던 뒷다리 걸기로 넘어뜨리고

진짜 개때렷다 근데 그놈이 그와중에 발로 차고 비틀거리면서 일어나서

또 덤비더라 그래서 달려오는 놈 멱살잡고 머리로 얼굴을 받아버렷다

그렇게 그놈은 누워서 끙끙대고 난 이마에서 피가 나더라 그때 선생님들이 달려와서

나랑 그놈이랑 교무실로 데려갔다

교무실가서 선생님이 왜 사웟는지 적으라고 A4용지 한장이랑 펜하나 주길래

적고 있는데 선생님이 그놈을 데려가더라

그러고 30분쯤? 정도 있엇나 선생님이 그놈데려오고 날 데려가더라고

그러고 선생님하고 얘기하고 있었는데

경찰차가 오더니 나하고 그애 하고 담임하고 데려가더라

경찰서에 갔는데 그놈네 아버지가 오시더라고

경찰도 나한테 부모님한테 전화하라고 해서

아버지 한테 전화했더니 바로 오신다고 하시더라

그러고 앉아 있는데 그놈 아버님이 나한테 오더니 "애새끼가 얼마나 못배웟으면 애를 이지경으로 때리냐고"

나한테 지랄하는거야 근데 타이밍이 그때 딱 우리 아버지가 들어오셧거든

그걸 다 보신거야

진짜 난 태어나서 우리 아버지가 그렇게 차갑운 눈으로 사람보는걸 처음봣다

우리 아버지가 그놈 아버지 어깨를 잡으시면서 "어른이면 어른끼리 어른답게 얘기합시다"라고 하시더라.

우리 아버지도 오시고 그놈아버지랑 경찰관님이랑 나랑 그놈이랑 5명이서 얘기하는데

그놈 앞니두개가 흔들리더라 나는 크게 다친데는 없었고 이마에 조금 피나는거 밖에 없었는데

생각해보니까 머리로 받을때 그놈 이빨에 찧인듯

아무튼 그놈 아버지가 애 이빨 흔들린다고 합의안한다고 막 지랄 했었던거 같아

그러고 있는 와중에 경찰관 아저씨가 우리 아버지한테 쌍방이긴 한데 그놈이 많이 다쳐서

합의하는선에서 마무리 하는게 좋을것 같다  이런식으로 얘기 했던거 같아

그래서 우리 아버지가 그놈 아버지한테 좀 보자고 하고 나가서 두분이서 담배 한대씩 물더라

우리 아버지는 원래 담배 안피시는데 말이지

그러고 건물안에서 유리 문으로 아버지랑 그놈 아버지랑 보고 잇는데 우리 아빠가 갑자기 그놈 아저씨 면상을 머리로 받은거야;;

경찰관도 그거보고 뛰어나가서 우리 아빠 말리고

그러고 경찰이랑 얘기 하는데 그놈 아버지가 합의금을 700정도 요구 했엇다더라

그래서 우리 아버지가 화나서 머리로 받은거라고....

아무튼 그날은 그렇게 경찰이랑 좀 더 얘기하고 집에 가는데

아버지가 나 보고 잘했다고 어디가서 맞고다니지 말라고 칭찬해주더라

그러고는 근데 너무 많이 때렷다고 담엔 조금만 덜다치게 때리라고 한마디 더하시더라

그다음날 학교에 갔는데 그놈은 학교 안나오고 나한테 시비걸던 놈들 쉬는시간에 와서

무슨 운동하냐고 머 이것저것 묻더라 그래서 대충 대답해주고 난 평소처럼 엎드려 잣다.

그리고 시간이 좀 지나서 들은 얘긴데 그놈 아버지도 코뼈 무너져서 합의금 1500줫다고 엄마한테 개혼났다...

아버지랑 같이 ...엄마한테 한 2주동안 혼난듯...

그리고 그때 느꼇다... 내가 싸우고 경찰서 가면 우리집이 망하겠구나 라고....

난 그뒤로 싸움 같은거 안했다. 진짜 어릴때부터 친한친구 둘이 있었는데

걔네들도 싸움을 잘했었는데 걔네는 우리 지역에서 좀 유명했었어

근데 걔네랑 다닐때 빼고는 어디가서 싸운적없고 걔네랑 있을때도

왠만하면 말리고 진짜 어쩔수 없을때만 싸웟다

그리고 그뒤로 경찰서 간적은 없는데

작년에 한번 어이없게 한번 갓다왓다... 무혐의로 끝나긴햇는데

 

아무튼 여기까진데 어떻게 마무리 해야될지 모르겟다

재미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겟고

긴글 읽어줘서 고맙고 다른썰도 있는데

나중에 시간되면 써볼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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