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저남 E 2

딴돈으로 비아그라 사먹고 떡치러 가즈아~~~

취저남 E 2

링크맵 0 1,092 2020.03.19 11:42

 

아 코로나 때문에 운동도 못 가고ㅠㅠ

사는 데가 원래 청정지역이었는데 

신천지 때문에 뚫리더니 확진자 여러명 나옴 

답답하고 집에서 할 일 없어서 글쓰러옴

자 그럼 레고레고 

 

 

 

 

e랑 키스 하고 나서 관계정리가 명확하게 될 줄 알았는데

그런 건 없었음

달라진 게 있다면 e랑 키스까지 하게 됐다는 겈ㅋㅋㅋ

그 전에는 그냥 내가 은근슬쩍 터치하는 것뿐이었는데

이제는 e가 적극적으로 바뀜 

꽁냥꽁냥하고 더 가까워진 것 같아서 좋았지만

이대로 가다간 파트너밖에 되지 않겠구나 싶어서

내가 고백하기로 함 결전의 날은 크리스마스로 정했음 

 

결전의 날 되기 전에 크리스마스 파티 하자고 

e 집에 갈 거라고 선전포고 했음 

거절할까봐 통보하듯이 말했는데 e가 순순히 승낙함

 

 

 

 

결전의 날 나름 크리스마스 느낌 내려고

하얀색 니트에 빨간색 플레어스커트를 입음 

그동안 e 만나면서 입었던 옷 중에 제일 짧았을 거임

내가 아주 마음을 단단히 먹은 거지 

 

데리러 오겠다는 걸 말리고

케이크 사들고 가는데 e가 저녁 뭐 먹고싶냐고 물어봄

크리스마스라 배달시키면 엄청 늦을 테니까 미리 시켜놓는다고 함  

오빠 먹고싶은 거 시키라니까 피맥하자면서 시켜놓는다고 함

 

집 앞에 가니까 e가 밑에서 기다리고 있었음

왜 나와있냐고 하니까 

못 데리러 간 게 너무 마음에 걸렸다고 함

e는 케이크 넘겨 받으면서 뭘 이런 걸 사왔냐고 웃었고

내 손 잡고 자기 집으로 데려감

이 때부터 심장이 터지는 줄 알았음 뭘 했다고ㅠㅠ

 

 

 

 

집은 원룸인데 청소를 한 건지 정리가 잘 되어있었고

뭔가 꽉 차 있는 느낌이었음 여기서 오래 산 느낌

코트를 벗어서 어디다 둘지 둘러보는데 

e가 코트를 받아주면서 너 치마가 너무 짧다고 뭐라함

지금 단속하는 거냐고 웃으며 받아치니까

남들이 쳐다보면 어쩌려고 그러냐고 또 뭐라함

그정도야 익숙하죠 하면서 윙크하니까 

다른 여자애들이 보면 재수없다고 한다고 

그런 여우짓은 자기한테만 하라고 했음

 

둘이 방 한가운데 나란히 서 있으니 뻘쭘해서

침대 끝에 살짝 걸터앉았는데 

e가 내 옆에 따라 앉으면서

나 온다고 시트랑 이불도 바꿨다고 함

요새끼봐라 하면서 빤히 쳐다보니까

e가 아니 그런 뜻이 아니라

깔끔해보이려고 바꾼거라고 하면서 엄청 당황했음 

 

둘이 침대 걸터 앉아서 티비 좀 보다가 피자 와서

작은 상에 노트북으로 영화 틀고 피맥 셋팅하고

침대에 기대어 바닥에 앉았음

 

미드나잇 선이라고 로맨틱한 영환데 남주가 발연기하고

언제 고백할지 타이밍 재고 있어서 눈에 안 들어왔음;;

피자도 안 들어가고 맥주만 홀짝 홀짝 하고 있었음

 

영화 끝에 여자가 죽고 

남은 사람들 얘기가 좀 나오는데

슬프게 어우 어떡해 하면서 은근슬쩍 e한테 기댔음

e는 물티슈로 손 닦고 내 허리를 손으로 감쌌음 

 

그 상태로 영화 끝나고

이제 e랑 얘기 좀 해보려고 e를 쳐다봤는데

e가 갑자기 훌렁 일어나서 상치움;;

그러면서 왜 이렇게 못 먹냐고 속이 불편하냐고 물어봄

아니라고 먹었다고 하는데도 

속 터지게 다이어트 하지말라는 얘기하고 있음 

 

상을 다 치운 e는 내가 사온 케이크 가져오더니

상 위에 꺼내서 촛불에 불 붙였음 

각자 소원 빌고 불 끄고 다시 나란히 앉음

e가 손에 포크 쥐어줬는데

막 조바심 나서 먹질 못했음

 

포크로 대충 휘적휘적 하면서 

어떻게 하면 자연스럽게 말할까 고민하다가

e한테 소원 뭐 빌었는지 물어봄

e는 그런 게 있어 라고 함

뭐냐고 그러니까 나는 무슨 소원 빌었냐고 물어봄

 

요자식 걸려들었다 하는 마음에 

바로 오빠가 내꺼 됐으면 좋겠다고 소원 빌었어 라고 했음

잉 이렇게 쓰니까 되게 오글 거린닼ㅋㅋㅋㅋ

 

 

 

 

 

그렇게 말하니까 e가 먹다말고 나를 딱 쳐다봄

포크 내려놓고 e가 들고 있던 포크도 뺏아서 상에 놓음

상을 앞으로 조금 밀고

침대에 기대서 다리 쭉 펴고 있던 

e 위로 올라가서 앉음 

 

스커트가 짧아서 엉덩이를 덮고 있지만 깔고 앉은 건 없이

e 다리와 닿는 부분은 스타킹 뿐이었고 

마치 ㅅㅅ하는 자세처럼 서로 마주 보고 앉았음 

심장이 막 두근두근 하고 혹시나 까이면 어쩌지 무서웠는데

e 눈을 똑바로 보면서 얘기했음 

 

왜 사귀자는 말을 안 하냐

오빠랑 나는 그냥 키스하는 사이냐 라고 하면서

두 손으로 e 목 뒤를 감쌌음 

그러니까 e 표정이 요상하게 변하면서 

우리 사귀는 중 아니었냐고 함 

순간 벙쪄서 뭐지? 했는데 

e는 첫키스 하는 날부터 진지하게 만나는 걸로 생각했다고 함 

 

당황해서 손짓을 막 하면서 사귀자 만나자 말을 안 하니까

오빠 마음이 뭔지 되게 헷갈리고 확신이 안 들었다고 얘기함

e가 웃으면서 그럼 초딩처럼 오늘부터 1일이야 해줄까 그랬음

 

내가 순식간에 초딩 플러스

사귀지도 않는 남자랑 키스하는 애가 됨

야심차게 정복하러 올라갔으나 민망한 상황에 어쩔줄 몰라하는데

e가 두손으로 내 허리를 딱 잡으면서 좋아한다고 얘기함

벙쪄서 멈춘 것 같던 심장이 다시 막 두근거림

이번에는 e 어깨에 손 올리면서 나도 좋아해 하고 

e 오른쪽 볼에 뽀뽀 했음 

그리고 바로 왼쪽 목으로 옮겨가서 뽀뽀해줬음

 

e는 내 허리에 두었던 손을 등 뒤로 감싸면서

나를 더 가까이 당겨서 키스를 했음 

나도 양팔로 e 목을 감싸면서 키스를 하는데 

이게 자세가 편하지가 않았음 

허리도 아프고 목도 아프고 불편해서

자세를 좀 고쳐앉으려고 

손으로 e 어깨를 잡고 자세를 고쳐 앉는데

갑자기 e가 나를 딱 떼어놓는 거임

 

어디를 잘못 눌렀나 왜 그러지 하고 보는데

e가 내가 지금 너무 하고선 말이 없음

왜 오빠 하고 다시 물으니까 

너무 흥분을 한 거 같아서.. 라고 그랬음

 

아니 이거는 또 뭔소리지 싶어서 아무말도 없이 쳐다보니까 

e가 길게 숨을 내쉬더니

내 머리를 넘겨주면서 콘돔이 없다고 함

빵 터져서 막 웃으니까 e가 더 당황했음

 

내가 옆에 있던 휴대폰에 생리달력 어플 켜서 

e를 보여줬음 

오늘 안전한 날이니까 누나만 믿으라고 했음 

e는 두손으로 허벅지부터 치마 속 엉덩이까지 쓸어올리면서

거봐 치마가 너무 짧잖아 그랬음 

나 이거 불편해서 안 입고 다니는데 

오빠 꼬시려고 입고 온거라고 얘기함

 

누가 먼저라고 할 것 없이 다시 키스를 하는데 

e가 스커트 속에 넣은 니트를 빼내고 

옷 속으로 손을 넣어 허리를 잡았음 

 

 

 

 

 

 

 

아 이번글로 다 끝내려고 했는데ㅠㅠ

시간이 늦어서 끊어야겠음

나도 내일 출근은 해야지.. 다시 쓰러 올게

어차피 코로나 때문에 어디 다니지도 못하니까

집에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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