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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P 진지공사 중 한국전쟁 전사자 유해 발견. 가져다 버린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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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19 07:09
진짜미안한데
더이상 떸떸썰이나 오피썰
쓸게없어서 요런거 써요.
북괴의 포격도발 기념 군대썰ㄱㄱ
나는 GOP출신임.
GOP가 어디있는지, 뭔지는
다들 아실테지만 간략히 설명하자면
최전방 철책 근무임.
군인들도 오후 6시면 일과 다 끝나고
개인정비하던가 쉬던가 하잖아?
GOP는 일과시간이 정해져있지 않지.
야간에도 근무조면
철책 기어나가서 10시간씩
근무서다 옴.
주말?설날?추석?크리스마스?
그게뭐임?
월화수목금금금의 무한반복.
북괴 빨갱이들이 휴일이라고
쳐들어오지 않는거 아니잖아.
그냥 위병근무서는 것처럼 하며
얼마든지 하겠음.
그게 아니라
담당 섹터마다 다르겠지만
보통 왕복 6~10KM의 철책은
3번정도 왕복이동함.
매일매일 20KM이상
산악행군하는거임.
후방부대는 근무설때
공포탄이라면서?
철책 경계병은 공포탄 본적도없음
무조건 닥치고 실탄에
세열수류탄 1개 휴대.
조정간도 안전이 아닌
단발로 해놓고 다녔음
언제든지 당기면 격발되게.
요즘은 오발사고때문에
규정 바꿨다고 들었는데 여튼.
또 1.6KM앞에는
시뻘건 빨갱이 샊이들이
왔다갔다하는게 육안으로 보임.
맨탈 약한애가 GOP들어가면
오줌지리면서 근무서는거야.
여튼GOP부심때문에
길어졌는데 GOP는 저런곳임.
한국전쟁당시 사망자도
집중된 곳이고,
지금도 발견하지 못한
지뢰가 개미처럼 깔려있는 곳이다보니
길 외에는 절대로 들어가면 안됨.
실제로 종종
산나물캐러 온 민간인이
지뢰밟고 폭사하는경우 많음.
산짐승들도 자주 터져나가고.
여튼여튼.
모두가 좋아하는
즐거운 하계 진지공사 기간이였음.
우리 소대는
담당 작계지역의
소산진지 확장이라는
ㅈ같은 명령을 하달받고
맨산을 까게 되었음.
아무래도 지뢰탐색이
완료되지않은 지뢰위험지역이
작업구역이다보니
까라면 깐다식의 마인드로
가는건 위험.
지뢰 탐지 장치가 등장.
지뢰탐지장치를 선두로
인원들의 안전을 확보하며
전진하고있는데
지뢰탐지장치가 갑자기 찡찡거리기시작.
뚜뚜뜌뚜뚜우우뚜
소대원 전부 개긴장.
지뢰탐지장치를 써본 사람이라면알지만
지뢰의 정확한 위치를 알려주는게아님.
약 직경 50CM범위 내에
지뢰(금속물체)가 있다는거임.
후방에 있던 소대원들먼저
조심스레 후진.
선두에 있던 소대원들은 대기.
지뢰 탐지반이
지뢰를 걷어내려고 해당 지역 투입.
근대 탐지반이 찾아낸것이
지뢰가 아니라 한국전쟁당시 쓰던
구형 칼빈소총과 탄약.
그리고 군번줄 없는
전사자의 유해임.
살면서 첨으로
해골바가지를 보게됨.
원래는 유해를 발견하면
상부에 보고하고
유해단 어쩌구를 불러야되거든?
근대 얘네가 오면 일이 ㅈ나귀찮아짐.
유해 발견된 곳
인근지역 지뢰 까줘야되지.
불모지 공사도 해야되지.
발견한 경위서도 써야지.
진지공사 기간 늘어나지.
물론 포상이 나올수도 있겠지.
무슨 기준인지는 모르겠지만
모두에게 나오지는 않아.
GOP근무하면서
유해발견되서 포상받는
사병 몇명 못봤음.
진지공사하다가 실탄 주워도
규정상 신고. 반납하면 포상이거든?
나도 몇십발을 발견했는데
포상ㄴㄴ
그냥 애들도 주고
전역기념품으로 가지고나옴.
지금도 집에가면
7.62mm탄이랑 12.6mm탄.
5.56mm탄 수십발 있음.
여튼
그당시 같이 작업을 나가
유해를 발견한 간부가
부소대장(중사)였는데
짬밥으로 똘똘 뭉친샊이라
현명한 판단한거지
"야. 안보이는데 가져다 버려라"
만약 고지식한
육사출신 소대장이 있었다면
엉엉엉 선배님이런차가운데계시다니ㅠㅠ
이러면서 보고올리고
유해발굴단오고 우리는 개작업하고
이 꼬라지 났을거임.
여튼 부소대장의 명령에 따라
소대원들은 일사분란하게
손에 뼈다구 하나씩 들고
옆에다 급조해서 만든
구덩이에 파묻음.
유해가 오래되서 그런지
대퇴골이나 두개골등등
큰 뼈 외에는
그냥 손대면 부숴지거나
아예 형체가 없어져서
많지는 않았음.
그렇게 유해 갔다 버리고
발견된 소총은 너무 썩어서 무시하고
실탄은 주워서 나눠가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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